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올까’라는 걱정도 함께 따라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득세는 단일 세율이 아니라 과세표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소득이 특정 구간을 넘으면 이전보다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어 ‘내야 할 세금이 갑자기 증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소득세
과세표준이란 소득(근로, 사업, 금융 등)에서 필요경비·공제액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제 세율이 적용되는 기준이 됩니다.
우리나라 소득세는 누진세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소득이 많아질수록 더 높은 세율 구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전체 소득에 높은 세율이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구간 초과분에만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이전 구간 부분엔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 구조를 알고 나면 “소득이 조금만 더 올랐는데 왜 세금이 훨씬 많아졌지?”라는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리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소득세 과표구간별 세율
2025년 귀속 소득분을 기준으로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 구조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 기준)
국세청 홈택스
hometax.go.kr
- 과세표준 1,400만 원 이하: 세율 6%
- 과세표준 1,400만 원 초과 ~ 5,000만 원 이하: 세율 15% + 누진공제 126만 원
- 과세표준 5,000만 원 초과 ~ 8,800만 원 이하: 세율 24% + 누진공제 576만 원
- 과세표준 8,800만 원 초과 ~ 1억 5,000만 원 이하: 세율 35% + 누진공제 1,544만 원
- 과세표준 1억 5,000만 원 초과 ~ 3억 원 이하: 세율 38% + 누진공제 1,944만 원
- 과세표준 3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세율 40% + 누진공제 2,594만 원
- 과세표준 5억 원 초과 ~ 10억 원 이하: 세율 42% + 누진공제 3,594만 원
- 과세표준 10억 원 초과: 세율 45% + 누진공제 6,594만 원
이처럼 과세표준이 어느 구간을 넘느냐에 따라 세율과 누진공제액이 바뀌며, 그 결과로 내야 할 세액이 달라지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얼마부터 세금이 늘어날까”
소득이 오를 때 실제로 느낌이 크게 바뀌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알아두면 체감되는 세금 증가 계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① 과세표준 1,400만 원 초과
소득이 1,400만 원을 넘는 순간, 세율이 6%에서 15%로 크게 오릅니다.
단순히 소득이 조금 올랐는데 세율이 두 배 이상 올라가는 구간이므로 가장 첫 번째 체감 구간입니다.
■ 체크포인트 ② 과세표준 5,000만 원 초과
이 구간을 넘으면 세율이 다시 15% → 24%로 올라갑니다.
5천만 원대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의 경우, 이 구간 진입 때 추가 세금 부담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③ 과세표준 8,800만 원 초과
이 경계는 중산층에서 고소득자로 넘어가는 중요한 문턱입니다.
세율이 24% → 35%로 상승되며, 누진공제도 커져 세액 증가 폭이 눈에 띕니다.
■ 체크포인트 ④ 과세표준 3억 원 초과
고소득자 구간에 들어서면 세율이 38% → 40% → 42% 등 상위 수준으로 증가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소득 증가 대비 세금 증가율이 더욱 커집니다.
이처럼 소득이 어느 구간을 넘어가느냐에 따라 ‘세금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자신의 과세표준을 예측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진공제 제도를 이해하면 세금 계산이 쉬워진다
누진공제는 동일한 구간 내에서 세율이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정해진 고정 공제액을 빼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이 6,500만 원이라면:
- 해당 구간 세율은 24%
- 누진공제는 576만 원
따라서 계산식은: 세액 = 과세표준 × 세율 – 누진공제 형태로 계산됩니다.
즉, 그냥 “6,500만 원 × 24%”로 계산하면 과세액이 과다로 나올 수 있으므로 꼭 누진공제를 빼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누진공제 제도를 잘 이해하면, 단순히 소득이 올랐다고 해서 “세금이 무조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과세표준 산정 단계 및 유의 사항
과세표준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어느 부분에 유의해야 하는지 정리해 봅니다.
① 소득금액 산출
근로소득, 사업소득, 금융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합니다.
② 필요경비 및 각종 공제 차감
특히 사업소득자는 비용처리 누락 시 과세표준이 과다 산정될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자는 인적공제, 보*료공제 등이 과세표준을 낮추는 데 중요합니다.
③ 과세표준 확정
소득금액 – 공제액 = 과세표준
이 과세표준이 위에서 설명한 세율표에 적용됩니다.
④ 신고 시점과 누락 유의
과세표준 산정 시점은 해당 연도 소득 기준입니다.
연말정산·종합소득세 신고 시 누락이나 오류가 생기면 과세표준이 높아져 세액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세율구간별 실전 시나리오 및 전략
시나리오 A: 과세표준 약 4,000만 원
세율표 기준 ‘1,400만 원 초과 ~ 5,000만 원 이하’ 구간 → 세율 15%, 누진공제 126만 원
예: 세액 = 4,000만 원 × 15% – 126만 원 = 약 474만 원
이 구간에서는 공제항목을 통해 과세표준을 5,000만 원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시나리오 B: 과세표준 약 7,000만 원
구간 ‘5,000만 원 초과 ~ 8,800만 원 이하’ → 세율 24%, 누진공제 576만 원
예: 세액 = 7,000만 원 × 24% – 576만 원 = 약 1,044만 원
여기서는 소득 증가도 중요하지만, 비용처리나 공제 확대를 통해 과세표준을 조정하는 전략이 더 큰 효과를 가집니다.
시나리오 C: 과세표준 약 1억 원
구간 ‘8,800만 원 초과 ~ 1억 5,000만 원 이하’ → 세율 35%, 누진공제 1,544만 원
예: 세액 = 1억 원 × 35% – 1,544만 원 = 약 1,956만 원
이 구간 이상에서는 공제항목 활용과 더불어 세무 전략 설계가 중요해집니다.
세율 상승 구간에서 절세 전략 5가지
1. 공제항목 최대한 챙기기 – 인적공제, 보*료공제, 기부금공제 등
2. 사업소득자는 비용처리 최대화 – 비용이 많을수록 과세표준이 낮아집니다.
3. 금융소득·양도소득 분리 확인 – 금융소득 합산 과세 등으로 과표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연금저축·IRP 납입 활용 – 과세표준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5. 가족 소득분산 고려 – 배우자나 자녀 연소득이 낮다면 인적공제 혜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부터’가 아니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
과세표준 구간별 세율 이해는 단지 숫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득이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세율이 바뀌는 지점’을 미리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소득이 조금 올랐을 때 세금이 ‘갑자기’ 크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구간 변경’이 일어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2025년 최신 구조에 맞춰 자신의 소득·공제내역을 돌아보고, 소득이 올라가기 전에 과세표준을 관리하고 절세 전략을 세워보세요.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세금 부담도 커질 수 있지만, 구조를 잘 이해하고 준비하면 ‘늘어나는 소득이 불안’이 아니라 ‘안정적 삶의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