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생활비가 치솟는 요즘, 더위는 피하고 싶지만 에어컨을 켤 때마다 떠오르는 전기세 걱정에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여름철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
“에어컨 하루 8시간 틀면 전기세 얼마 나올까?”, “우리 집 이번 달 전기세, 대체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여름철 전기세
여름철 전기요금의 핵심, 누진제를 먼저 이해하자
우리나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를 기반으로 책정됩니다. 이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kWh당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로, 고사용 가구의 요금 부담을 늘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일반 누진구간 (비여름철)
1단계: 0~200kWh → 93.3원/kWh
2단계: 201~400kWh → 187.9원/kWh
3단계: 401kWh~ → 280.6원/kWh
여름철 완화 누진구간 (7~9월)
2025년 7월과 9월에는 한시적으로 누진구간이 100kWh씩 완화되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단계: 0~300kWh → 93.3원/kWh
2단계: 301~450kWh → 187.9원/kWh
3단계: 451kWh 이상 → 280.6원/kWh
이 덕분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해도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3단계를 늦게 맞이하게 되어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 전기세 계산법
에어컨 전기세, 실제로 얼마나 나올까?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 알아보려면, 다음 3가지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한전ON(한전온)
전기요금 조회·납부, 명의변경, 고객상담 등 전기사용 관련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전의 대표 플랫폼
online.kepco.co.kr
1. 에어컨 소비전력(W)
2. 하루 평균 사용시간
3. 전기요금 계산 공식
예를 들어,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약 800W, 16평형 스탠드형은 약 2,000W 수준입니다.
전기세 계산 공식
사용량(kWh) = 소비전력(W) ÷ 1,000 × 사용시간(시간) × 사용일 수
이후, 누진구간에 따라 kWh별 요금을 적용하여 전기세 산정
에어컨 하루 8시간 사용할 경우 전기세 얼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가지 케이스를 예시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1. 6평형 벽걸이 에어컨 (소비전력 800W)
하루 8시간 × 30일 사용 →
800W ÷ 1,000 × 8시간 × 30일 = 192 kWh
이는 여름철 기준 1단계 구간(0~300 kWh) 안에 해당되므로,
단가 93.3원/kWh 적용 시
192 kWh × 93.3원 = 17,913.6원
결과: 약 1만 8천 원 수준 (기본요금 및 부가요금 제외)
- 여기에 기본요금 약 910원,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을 합치면 총 2만 5천 원 내외가 됩니다.
2. 16평형 스탠드형 에어컨 (소비전력 2,000W)
하루 8시간 × 30일 사용 →
2,000W ÷ 1,000 × 8시간 × 30일 = 480 kWh
이 경우 3단계 구간(451 kWh 이상)에 해당되므로,
1단계: 300 kWh × 93.3원 = 27,990원
2단계: 150 kWh × 187.9원 = 28,185원
3단계: 30 kWh × 280.6원 = 8,418원
→ 전력량요금 총합: 64,593원
기본요금 약 1,600원, 부가요금 등을 포함하면 최종 요금은 약 7만 5천 원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누진제 피해 줄이는 에어컨 사용 꿀팁
1. 하루 24시간 켜두는 것보다, 시간제 운영
- 냉방 효과는 유지하면서, 전체 사용량을 낮추는 게 핵심입니다.
-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2~3시간 주기로 ON/OFF 설정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2. 온도는 26~28도, 제습 모드 적극 활용
- 온도는 26도 이상, 가능하면 제습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훨씬 유리합니다.
- 제습은 소비전력이 냉방보다 약 20~30% 낮습니다.
3. 에어컨 필터 주기적 청소
-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떨어져 더 많은 전력 소모로 이어집니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꼭 점검하세요.
4. 선풍기와 병행 사용
- 공기 순환을 도와 설정온도보다 체감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5. 외출 시 끄지 말고 온도만 조절
- 짧은 외출이라면 에어컨을 껐다 켜는 것보다 온도를 높여두는 것이 전기소모가 적습니다.
우리 집 전기세 미리 확인하는 방법
전기세를 줄이려면 사용량과 누진구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025년 8월 기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 스마트한전 앱: 한전이 제공하는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예상 요금 확인 가능
- 고지서 확인: 한국전력 웹사이트 또는 이메일 고지서
- 계량기 직접 체크: 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하며 관리하는 습관
전기요금 더 아끼는 법? 정부 지원제도 적극 활용!
여름철 에어컨 전기세가 부담스럽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음 제도를 꼭 확인해 보세요.
1. 복지 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자녀가구 등에 적용되는 전기요금 감면 제도
2. 에너지바우처
저소득층 가구의 여름철 냉방 전기요금을 일정 금액 지원해 주는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가능
3. 에너지캐시백
작년보다 전기를 적게 쓰면 현금성 리워드를 제공하는 ‘에너지캐시백’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여름철 에어컨, 똑똑하게 쓰면 전기세 걱정 없다!
2025년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에어컨 사용량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진제 구조와 계산법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에어컨 소비전력에 맞춘 시뮬레이션을 해두면 전기세를 충분히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덥다고 계속 틀기보다는,
- 사용시간 조절
- 온도 설정
- 부가 요금 체크
- 정부 제도 활용
이 네 가지만 기억하셔도 전기세 절약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에어컨 없이 견디기 힘든 여름, 똑똑한 전기 사용으로 전기세 부담은 낮추고, 시원한 실내는 유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