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나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스마트폰과 노트북 충전을 위해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건 이제 당연한 습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는 항공사에서 가장 까다롭게 관리하는 물품 중 하나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2025년 9월 1일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이 강화되면서, 허용되는 개수와 용량, 그리고 안전관리 방법까지 꼭 숙지해야 합니다.
기내반입 보조배터리 2025 규정
보조배터리는 왜 위탁수하물에 넣으면 안 되나요?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하며, 위탁수하물에 넣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 때문입니다.
→ 강한 충격이나 고온, 내부 단락이 발생할 경우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열 폭주는 곧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 화물칸에서는 발화 시 즉각적인 진화가 어렵지만, 기내에서는 승무원이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반입으로만 허용되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기내반입 보조배터리, 몇 개까지?
보조배터리 반입은 용량(Wh 단위)에 따라 허용 개수가 달라집니다.
2025년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최신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공보안365
기내반입금지물품을 검색하세요
www.avsec365.or.kr
1. 100Wh 이하 : 최대 5개 반입 가능 (5개 초과 시 항공사 승인 필요)
2. 100Wh 초과 ~ 160Wh 이하 : 최대 2개 반입 가능 (항공사 승인 필수)
3. 160Wh 초과 : 기내 반입 및 위탁수하물 모두 불가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000mAh ~ 20,000mAh 제품은 100Wh 이하라서 문제없이 들고 탈 수 있습니다.
다만, 30,000mAh 이상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Wh 표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Wh 계산법
Wh = (mAh × 전압(V)) ÷ 1000
예: 20,000mAh × 5V ÷ 1000 = 100Wh → 반입 가능
9월부터 달라지는 새로운 안전관리 대책
이번 개정의 핵심은 단순히 용량·개수 제한뿐 아니라,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있습니다.
1. 온도감응형 스티커 도입
일정 온도 이상에서 색이 변하는 스티커를 부착해 발열 여부를 빠르게 확인
2. 단락 방지 의무화
단자가 다른 금속과 닿아 단락 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절연 테이프·전용 파우치 사용 권장
3. 격리 보관 백 상시 비치
기내에서 화재 발생 시, 해당 보조배터리를 즉시 격리 보관해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준비
즉, 이제는 단순히 “몇 개까지 가져갈 수 있느냐”를 넘어, 안전한 보관과 관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항공사별·국제선 이용 시 주의할 점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규정을 기본으로 따르지만, 항공사별로 세부 규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국토부 기준 동일 적용, 단 100Wh 초과 제품은 사전 승인 필수
- 저비용항공사(LCC) : 일부 노선은 개수 제한이 더 엄격할 수 있음
- 국제선 항공편 : 출발국·도착국의 항공 안전법을 모두 따라야 하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 필요
특히 미국, 유럽 노선은 보조배터리 검사 과정이 철저하므로, 개수와 용량 기준을 위반하면 반입 거부나 압수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보조배터리 반입 팁
여행 전 준비 과정에서 아래 사항을 체크하면 불필요한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1. 라벨 확인 : 보조배터리에 Wh 표기가 있는지 확인, 없다면 직접 계산
2. 최소한의 개수만 소지 : 필요 이상 많은 보조배터리를 들고 가면 검색대에서 불필요한 지연 발생
3. 단락 방지 보관 : 금속과 접촉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 처리나 파우치 사용
4. 항공사 승인 미리 받기 : 100Wh 초과 제품은 승인 절차 필수
5. 검색대 대비 : 가방 외부나 쉽게 꺼낼 수 있는 위치에 보관
2025 기내반입 보조배터리 규정 정리
정리해 보면, 2025년 보조배터리 기내반입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Wh 이하 → 최대 5개 (5개 초과 시 승인 필요)
100~160Wh → 최대 2개 (승인 필수)
160Wh 초과 → 반입 불가
여기에 더해 온도감응형 스티커, 단락 방지, 격리 보관 백 같은 안전관리 대책이 강화되므로, 단순히 개수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보관 방법까지 지켜야 합니다.
결국,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은 우리의 여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한 비행을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지금 바로 보조배터리의 용량, 개수, 보관 방식을 점검해 보세요.